대만 타이중 리쿼샵은 여기가 1등입니다.

독립병입 위스키가 많은 타이중 리쿼샵, 위륜양주

by Black


타이중에서 타이거 황 선생님을 만난 다음날.

늦잠을 자고 일어나 출국 전 마지막으로 지인에게 소개받은 대만 타이중 리쿼샵 중 독립병입 위스키 성지라는 위륜양주(暐倫洋酒)로 향했다.



위륜양주


위륜양주(暐倫洋酒)는 두 곳이 있는데, 북부에 있는 곳이 재미있는 독립병입 가짓수가 더 많다고 해서 찾게 되었다.


https://maps.app.goo.gl/n6xApwHKS8egtWmo9


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11:00-22:00

일요일 16:00-21:00



번화가와는 거리가 있지만, 조용한 주택가 모퉁이를 돌자 구글 지도 리뷰에서 봤던 입구 모습이 나타나자 기대감이 올라갔다. 겉모습은 동네 도매상처럼 투박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입구부터 여러 브랜드 포스터와 박스들이 쌓여 있고, 좌측엔 여러 사무를 보는 직원들이 앉아 있었다. 매장 안엔 선반이 끝없이 이어졌다. 생각보다 손님이 북적이지 않아 한 병씩 천천히 살펴보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여자 직원들이 가볍게 인사만 건네고 먼저 다가오지 않아 편안했다. 반대로 사장님처럼 보이는 아저씨는 매장 안 구석에 위치한 테이블에 지인들과 둘러앉아있었다.


위스키 트레일 위스키


짐을 입구 쪽 구석에 세워두고 천천히 매장을 둘러보았다. 안쪽 선반에는 독립병입 위스키들이 한 줄로 빼곡하게 늘어서 있었다. 병마다 빈티지, 도수, 캐스크 정보가 적힌 분홍색 태그가 붙어져 있었다. 난 봐도 감흥이 없고 당시 위스키 브랜드부터 아무것도 몰랐기에 금방 지루해져 의자에 앉아서 그를 기다렸다.


그는 마치 백화점에 명품 쇼핑하러 온 여자처럼 신나 있었다. 재미있는 게 많다며 위스키베이스에서 상품 검색 및 가격 비교도 해보기도 했다.



여기서 남자친구가 재미있는 위스키라고 표현하는 건, 시골이지만 출시된 지 오래된 오피셜 바틀들(그중 한정판)도 많고, 자신이 좋아하는 증류소를 어떤 회사에서 셀렉해서 병입 했는가에 따라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기에 '재미있는 위스키'라고 말했다 한다.



타이거 황 선생님 댁에서 글렌엘긴을 접한 후, 위륜양주에서도 글렌엘긴 바틀을 열심히 찾았다. 여러 독립병입 회사 제품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위스키 트레일 위스키 쪽으로 관심을 보였다.


옥토모어, 라프로익, 아드벡 진열 선반


그가 번역기로 직원에게 독립병 추천을 부탁하니 예산을 먼저 물어보고는 몇 병을 쏙쏙 집어 보여줬다.

라벨이 마음에 쏙 든 글렌엘긴 독립병을 먼저 골랐고, 옆 선반에서 옥토모어 구형 한 병이 중 가격이 좋다며 추가로 담았다.


마음에 쏙 들었다던 위스키 트레일의 글렌엘긴


결제는 현금과 카드 모두 가능하다.

카드 결제라고 수수료 더 붙여서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드는 곳이다. 덕분에 글렌엘긴 독병과 옥토모어 구형모델을 한국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에 구매할 수 있었다.


포장도 꼼꼼했다. 각 병을 튼튼한 에어캡으로 포장해 준 후 위스키 종이 가방에 담아줬다. 캐리어 끌고 매장에 들어온 걸 알고 비행기 수하물로 부쳐도 안전할 만큼 꼼꼼하게 포장해 주었다.


위륜양주는 가격, 라인업, 포장까지 모두 만족스러웠고 직원도 과한 영업 없이 질문 시 친절히 다가와 번역기로 소통해 줘서 편하게 고를 수 있었다. 왜 아는 사람들만 아는 리쿼샵인지 알겠다. 타이중에 다시 온다면 어떤 새로운 독립병입 위스키가 들어왔는지 구경하고 싶을 만큼, 타이중 위스키 맛집으로 기억에 확실히 남았다.


여담

점심을 먹고 위륜양주로 향하던 중 둘 다 화장실 신호가 왔다. 서둘러 위륜양주에 도착했고 쇼핑하기도 전에 화장실 먼저 이용했다. 화장실은 두 칸으로 재래식 좌변기를 기본으로, 남자화장실엔 소변기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대만에서 공중화장실 찾는 게 제법 어려웠다. 화장실이 보이면 꼭 이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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