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둔 대만 타이베이 독립병입 위스키샵

블랙에더, 헌터랭, 치치부 독립병입 가격

by Black

그와 두 번째로 떠나는 대만 위스키 투어.

시원하고 쾌적한 대만날씨를 경험하고 싶어 10월에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여행은 독립병입 위스키의 견문을 넓히고자 하는 열망으로 타이베이, 타오위안, 타이중을 중점으로 4박 5일 일정을 계획했다.


다구간으로 비행 일정을 검색하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타이중을 오가는 운항사로 대한항공, 티웨이, 진에어가 있는데 날짜만 잘 맞으면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인천 10:30 OUT -> 타오위안 12:10 IN

타이중 18:10 OUT -> 인천 22:00 IN


운항스케줄도 좋고 추가비용 없이 20KG 위탁수화물이 포함되어 있어 대한항공을 선택했다.


[두 번째 위스키 투어 목표]

1. 야시장에서 저녁 먹기 + 누가크래커 사기

2. 첫 여행 때 가보지 못한 타이베이 위스키샵 가기

3. 홀리증류소 견학 및 미팅

4. 소개받은 타이중 위스키 성지 가기


위와 같이 심플한 목표를 설정하고 일정을 짰다.

자세한 여행일정이 궁금하다면 투어 기록을 끝마치고 공유하도록 하겠다.



인천공항에서 그를 만났을 때 피곤에 쩌들어있었다. 매장 운영으로 인해 2시간도 못 잤다고 한다. 항공기 지연으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탑승 내내 잠에서 깨어나길 힘들어했다. 그런 그를 깨워야 할 순간이 있었다. 바로 기내식 먹는 시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에 흔들어 깨워 함께 맛있게 먹었다.


해물이 들어간 대한항공 기내식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럭키드로우하러 달려갔다. 첫 여행 땐 꽝이었지만 이번엔 재방문한 관광객 대상으로 QR을 2개 제공해서 확률이 높아졌다. 결과는 두 사람 모두 당첨되어 총 45만 원 상당의 잔자 바우처를 받았다. 대중교통카드 기능뿐만 아니라 비교적 사용가능한 상점들이 많은 이지카드로 선택했다. 일요일에 도착해서 그런지 수령하는 줄이 길어 30분 정도 기다렸다.


두번째 대만 여행에서 당첨된 럭키드로우


호텔에 짐을 맡겨놓고 유바이크를 통해 자전거를 빌렸다. 타이베이는 버스나 전철보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게 빠를 때가 많다. 날씨만 쾌적하다면 타보길 추천한다.


일반자전거, 전기자전거 두 종류가 있는데 전기자전거가 보인다면 꼭 선택해 보길 바란다. 수량이 많지 않고 이용료가 조금 더 비싸지만 추진력이 좋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탈 수 있어서 좋다. 오래 탈 예정이라면 배터리 잔량 꼭 확인하자.


유바이크 전기자전거


독립병입 위스키샵을 추천하기 앞서 독립병입의 개념을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독립병입이란?

독립병입 업체에서 증류소로부터 위스키가 담긴 오크통을 구매해 자체 라벨로 병입해 새로운 브랜드로 출시하는 위스키(Independent Bottling Whisky, IB)를 말한다. 증류소의 오피셜 보틀(Official Bottling Whisky, OB)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증류소의 '오피셜하지 않은' 면모를 볼 수 있는 번외판 같은 위스키이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블랙에더와 헌터랭 작가시리즈(Author’s series)가 즐비된 Oakvine 매장이다.



리젠트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직원들이 친절하고 매장이 깨끗하다. 취급하는 위스키 개수는 절대적으로 적지만 대만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블랙에더, 헌터랭 시리즈를 구하기에 최적화된 바틀샵이다.


열심히 블랙에더 제품을 검색중인 그


두 번째로 들린 곳은 송산 공항과 라오허제 시장 중간에 위치한 독립병입 맛집 ‘亨玖酒業二店’이다.


지인 추천을 받은 곳으로, 첫 여행 당시 매장 문이 닫혀있어 아쉽게 지나쳤던 곳이다.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 기준으로 봤을 때 위스키 브랜드 마크가 아닌 화려한 디자인 라벨이 붙여진 위스키가 많았다. 이게 독립병입인가 싶었다.


독립병입 성지여서 그런지 위스키를 구경하는 그가 매우 신나 보였다.


위스키 구경에 신난 그


이 매장에서 브룩라디 블랙아트 8.1을 찾았다. 한국에 없을뿐더러 판매된다 하더라도 대략 160만 원 정도에 판매될 거라고 그가 말했다. 대만에선 6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괜히 위스키 쇼핑으로 대만을 오는 게 아니다.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희소가치성이 있는 위스키를 구할 수 있다.



저렴하진 않아도 하이프 붙은 위스키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엔트리급뿐만 아니라 출시된 지 꽤 오래된 독립병입을 취급하기도 했다. 나름 샵에서 엄선하여 진열한 느낌이 강했다.



타이베이 내 다양한 독립병입을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다. 송산공항을 이용하거나 라오허제 야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들려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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