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 바람은 목련의
곱고 단아함을 겹눈 질로만
지나쳐 갔다 그땐 몰랐다
몸은 앙상할지언정
고고한 꽃만은 고결하게
피고 싶은 간절한 일렁임이
살아서 곁에 있었다는 것을
한순간 툭 떨어진
검버섯이 핀 순간이라 할지라도
짧은 사랑 앞에 고았던 순간
다소곳이 담아 온 힘을 다함
결국 짧은 삶일지언정 고고함
#은월 1시집
#어쩌자고 꽃-18 p
#도서출판-움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