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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어날 일

by 은월 김혜숙


발길 차는 빗방울 심술 속에

땅거죽이 들고일어나 세상을

깨워내고 혁명에 나섰네

얼마 만에 비인가

누가 뭐라는가 말라 비틀어진

퇴물이 되어가도 어딘가 닿는

그곳에 피어날 기회는 얼마든지 오는 것

오늘 못 피우면 훗날 피겠지

빗속에 들어가는 낙화

노 젓는 사공도 없이 유유히 털고 가네



#은월 1시집

#어쩌자고 꽃-41P

#도서출판 움(02-977-4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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