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미로의 길목을
지나쳐 나와 얼굴을 가린
모든 세상의 당신께
오늘을 그렇게 아프게
견디고 가지만 누구도 예측 못 한일
어제도 그제도 당신과 마주한
삶이 참담한 날로 가득하지만
우리 두 손은 잡을 수 있어
이 겨울에 온기를 나눌 수는 있잖은가요
당신과 나란히 바라보는 세상도
앞은 보고 있지만 생각의 방향은
다름을 알고 있어요
그럴지언정 우리 함께라는 것만은
잊지 말고 견디어 가요
오랜 이 시련을 견디다 보면
또 한 세상을 맞아 그 세상도
다름의 세상이 올 것임을 잊지 말고
우리 마음만은 단단히 해가요
꽃도 새도 나무도 산도들도
하늘도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