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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간다는 것

by 은월 김혜숙

의자를 보면


앉으고 싶고


대추 꽃을 보면


앞으로


저 풍파를 어찌 견딜까


하는


.


살면서 안 아프고


살면 안 되려나


살면서 녹슬지 않으면


안되려나


매미는 평생 젊음 유지 못해


여신에게 버림받고


한여름 목놓아 우는 것이라는


.


요즘 석류꽃이 많이 폈더군요


평생 안 보이던 꽃


저 석류가 온통 눈에 들어오고


석류 꽃밭이 약국 아가씨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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