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저녁 7시

by 은월 김혜숙




늦은 시간까지 신나게 끓여대는 저녁

수평선을 넘어 산을 넘어 동네 어딘가에 숨어

햇살의 끝선으로 산의 머리 뒤에 구름 등 뒤에

수평선 물의 등을 비추다 벌겋게 달구고

숙인고개 들고나면 가버린다


내 마음이 순간 툭 지상에 내치며

통한을 부르듯 비 온 뒷날 저녁노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다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