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들에 봄은 언제오나

by 은월 김혜숙

가지가지하는 세상

첨 보는 일도 많이 생겨

머릿속이 전등불

한 번씩 켜질 때마다

기막혀 웃고

코 막혀 얼 측 없는

조용할 날 없는 세상

.

요리조리 요령 피우다

말 필 몇 마리 꾸려

살다가려니 무엇을 알 거야

.

그 말고삐 놔줘 가며

땀 흘려 팔과 다리

몸이 푹 적셔가며

사는 보람 지들이 뭘 알아

뼈 빠지게 먹고사는 게 현실인데

.

마케팅으로 한 번씩

터트려 사는 대박 내는 삶

위태 위태해 보이고

늑대소년 외침처럼

자주 하면 뻑 가는 거

아닐까 싶네

.

갈수록 혼동이 와서

이게 저거 같고

저게 이거 같고

조용할 날 없는

.

내들에 봄은 언제 올지

천상의 정원 곰배령

설피 마을 가본 지가

언제더라 저 야생화

부케 든 지가 참 오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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