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by 은월 김혜숙



밤낮으로 날아와 앉은

가지 끝에 새의 두 다리에도

역사를 쓰고 또 쓰고

이젠 그도 나도 앉았다

무심히 일어설 때마다 뚝뚝

가지 부러지는 소리


무수한 날 천둥과 번개가 잔설 가지에

수시로 잦게 왔다 가고 있는 소리



#은월 2시집
#끝내 붉음에 젖다
#도서출판 문장(02-929-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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