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by 은월 김혜숙



밖을 나오면 간혹

아무렇지 않게

내 입술을 대고

목 넘김의 행위를

위한 입맞춤을 한다

.

오늘도

병원 로비 정수기 옆에

커피 한 개비를 집어 들고

종이컵을 드는 순간

난 그의 여인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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