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경사로에 오롯이
앉아 오랫동안
뼈마디 부러질 듯 서서
.
그 엷고 여리디 여린
기다림의 끝에서
반기는 여윈 얼굴
.
진달래는 살 붙지 한 점 없이
피워낼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렇게 들어 올린 체 기다리고
있었음을 난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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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았습니다 ]- 은월
양평 은월 마을 뒷산에
봉재산에 오르면 봄의
꽃소식과 소쩍새가
한참이랍니다
.
첨 그곳을 혼자 찾아 올라갈 때
길목에서 윗집 비닐공장을 하시는
장로님 부부께서
.
"멧돼지 무서운데 혼자 올라가다니"
하더군요
.
경험이 없는 전 진달래가 보고 싶어
들떴는데
그런데 사모님께서
" 뭐 멧돼지가 무섭긴 사람이 무섭지 ㅋㅋㅋ"
.
그래서 올라가 본 진달래 한 그루~
짠했습니다
.
젊고 싱싱한 꽃 중에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던 그 열정이
누군가와 닮았다 싶어
또 서글펐습니다
올해도 잘 있는지 며칠 있다
꼭 가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