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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익는 밤

은월 시인 김혜숙 서재

by 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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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안에서 놀던 축구공이

탱탱 튕겨 담을 넘어

탱자나무 아래 와서 어쩌지 못하네


가시에 찔릴 심장이 천 번을

소리 없이 조이다 달빛에 노랗게

탱탱 뭉친 새가슴 탱자 익는 밤


은월 1시집
어쩌자고 꽃-101p
도서출판 움(02-997-4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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