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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

by 은월 김혜숙


인기척이 낯설어 빤히 내다본 곳

꿀럭꿀럭 밀려오는 목젖의 까시러움
노랗게 밀려드는 꽃물들인 들길

어느 사람이 버려두고 간 길인지
울컥 대는 들길 가득한 금계국 슬퍼지고
저어기에서 여기까지 서 있는 결림이

노란 손수건에 피고 지고


당신인가
눈주름이 몇 겹 와르르 쏟아지고

순식간에 노랗게 여위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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