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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걸린 낱말들

by 은월 김혜숙

낮고 낮은 생명에게

아늑한 키다리 아저씨의

인자한 마음이 짙푸르게

울창한 숲으로 번창하는

큰 나무가 주는 내 눈앞 공덕

그리고 은혜 가득함이

주변마다 우뚝우뚝한 나무가

스스로 떨지 말고 살라 합니다

.

저들처럼 흔들리지 않고

인내로 깊숙이 지탱하고

있으면 꽃도 잎도 열매도

저절로 나눌 수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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