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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흔하나 속내는 알길 없다

by 은월 김혜숙


하루 열두 번도

얼굴 보며 예길 나눠도

그 속에 돌덩이가 있는지

냇물이 흐르는지

회오리치는지 알 수가

없는 표정들

.

각박한 현실 서로가 마음이

가난하고 메마르니

가타부타 알 수 없는 것

대지에 밑창으로 슬며시 들이미는

마음 밭에 온기의 싹을 낸다는 것은

양탄자에 수 놓인 문양처럼 혼란하리

.

아침에 해가 떠올라도

늘 궁금한 그들의 내면의

역사는 알길 없으리

.

갈수록 각박한 인간사

알아서 무엇 하리오만

요즘 세상은 온통 격한 것

표현은 강하지만 속내는 알 수 없다

세상은 세세분분(世世紛紛) 흔하나

그들의 속내는 알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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