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열두 번도
얼굴 보며 예길 나눠도
그 속에 돌덩이가 있는지
냇물이 흐르는지
회오리치는지 알 수가
없는 표정들
.
각박한 현실 서로가 마음이
가난하고 메마르니
가타부타 알 수 없는 것
대지에 밑창으로 슬며시 들이미는
마음 밭에 온기의 싹을 낸다는 것은
양탄자에 수 놓인 문양처럼 혼란하리
.
아침에 해가 떠올라도
늘 궁금한 그들의 내면의
역사는 알길 없으리
.
갈수록 각박한 인간사
알아서 무엇 하리오만
요즘 세상은 온통 격한 것
표현은 강하지만 속내는 알 수 없다
세상은 세세분분(世世紛紛) 흔하나
그들의 속내는 알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