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 담 너머에 붉은 입술
살짝 가리고 무엇이 그리
좋은지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
웃음 한번 크게 웃을수록 꼭 다문
입이 열려, 온 세상 여인들 피돌기가
시작되며 또 다른 삶이 몸을 열어
전신의 호르몬 돌기가 우주를
몇 바퀴 돌고 나면
미어질 듯 보이는 말간 이
들어내며 애간장 태우는 떨림이
한쪽 눈 살짝 감고 지구를 들었다 놓는다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