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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by 은월 김혜숙




뒤뜰 담 너머에 붉은 입술

살짝 가리고 무엇이 그리

좋은지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


웃음 한번 크게 웃을수록 꼭 다문

입이 열려, 온 세상 여인들 피돌기가

시작되며 또 다른 삶이 몸을 열어



전신의 호르몬 돌기가 우주를

몇 바퀴 돌고 나면

미어질 듯 보이는 말간 이

들어내며 애간장 태우는 떨림이

한쪽 눈 살짝 감고 지구를 들었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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