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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에게

by 은월 김혜숙

겨우내 고생했구나

널 간지럽혀 춤을 추는 날

싱그러운 너희 부풀린 수고가

바람 눈, 비, 태양, 구름, 새, 별, 달

그 많은 것을 품고 네가 내게 와

달달한 사탕수수 욕탕 꿈에

폭 감싸 안겨 잠들게 되었구나

널 위해 내가 널 새촘하고 달큼하게

완성시켜줄게

수고했구나

넌 또 다른 형태로 새로워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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