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사에서 날 봤네

by 은월 김혜숙


타고 타는 정염을

타이르다 못해

어쩌자고

절 마당에 토해내고


붉게 붉게 끓어오르는

번뇌 벗어내지 못해

속세를 떠돌던 수호랑이

다시 찾은 반야사


산발이 된 온몸

가지런히 차려입고

백 년을 살 것 같이

백일을 찔러내는 심장 하나

배롱나무꽃 아래 묻었네






*반야사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황간역 근처 우매리 백화산에 있는 절.

절 뒷 산에 나무 없는 돌덩이들이 -호랑이 모양으로

절을 지키는 -수호랑이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여름이면 꽃 피는 수령 500년 된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원효 대사가 지팡이를 꽂아 자란 배롱나무라는 설도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720년(성덕왕 19) 의상의 제자인 상원이 창건했다고 한다.

1325년(충숙왕 12)에 중건했으며, 1464년(세조 10)에

왕의 허락을 받아 크게 중창한 뒤 세조가 대웅전에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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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2시집
끝내 붉음에 젖다-37p
도서 출판 문장(02-929-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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