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분홍이
설레설레 눈길 주는 한때
여느 때와 다르게
날씨는 맑아 건강이 걸어서
머리로 쏟아붓고 광합성의
진로가 온몸에 침투해
세상에 뒤엉킨 격한 날
악귀의 세상을 몰아낼 듯
가을도 아닌데 봄의 창공은
바늘로 콕 찍으면 터질 듯
수분이 가득 먹은 듯 맑아
괜스레 푹 젖게 되는 날
누군가의 들이미는 격분에
서러움이 들어차네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