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멈춰 서서
내가 어느 곳으로
가는지를 잊고 보았던 들길
금계국 황금물결
허리 굽혀 걸어오는
당신이 내 전부인 것처럼
사랑 그 애틋한 인연
가슴이 철렁철렁
노랗게 뿜어 오는 숨 가쁨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투어 다가오는 것도
소중함으로 지금까지
지탱하는 생존
삶은 쉴 틈도 없이
어서 따라오라 손짓하고
모두가 질러가는 세상 속
떼쓰는 아이의 잰걸음으로
울어대는 금계국 넘실넘실
조바심치는 소용돌이 견딘
노랗게 핀 그 안에 흔들린
당신 모습 두어 걸음
노랗게 물든 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