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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봄
by
은월 김혜숙
Mar 24. 2023
봄이 숨 쉬는 것을 확인했다
한강에 띄운 돛대는 순풍에 달리고
물밑
붕어는 물 위 세상으로 나와
벙긋 머리를 올리며
강변에 모여든 봄나들이 나온
자전거족과 걷기 운동하는
사람들이 봄 조각을 떼느라
분주하다
성수대교
입구와 응봉산
개나리는 봄 촛대를 열고
쭈뼛쭈뼛한다
봄이 이미 강변에
한동안 머물려고 살림을 풀었고
긴 여행 떠난 물새들도 다시 오니
우리도 마음의 싹이나기 시작
세상의 모든 초년생들이 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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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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