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란 것이
습관처럼 영혼을 갈망하는
버릇에서 오는 오명처럼
점점 붙어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것은 왜일까 싶습니다
언제나 사랑이라는
받침대를 끼워 넣고 편안한
안식을 주며 내 곁에서 조용히
지켜주던 당신의 따뜻한 관심
이젠 기다림에서 오는 지침이
그리움으로 삭아져 가고
마음 의지마저 당신을 떠나보낸 결림
깊은 밤 달 가운데 있습니다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리움이라는 말 가슴에 부딪습니다
수평선 보다 낮게 나는 새처럼
당신을 잊자고, 꼭 잊으리라
한 번 더 되뇌어도 뭔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