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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란

by 은월 김혜숙


양평 은월마을에 새로 이주한

사람을 두고 은월마을 주민이 모여

그의 행동에 대해 논했다


.

그를 말하기 전에 이미 마을 위에

사는 **씨가 씩씩대고 윗길로

다니는 길을 통과할 수 있게 서로

자투리 땅을 바꾸기로 한 약속이

이행이 안 됐다고 하소연하고 간 뒤로

그의 반년 동안 이러저러한

행동거지가 집성촌 주민에게

좋게 보이지 않았던 차 그에

대한 이구동성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

목사람서?

몰러, 장로라고도 하데!

근데 신앙인이 맞나 츠암나.


.

종교를 떠나 이해할 수 없는

그를 반년이 다 되도록

가까이 해보지 못한 그와

소통 부족도 있지만, 뜬금없이

무슨 속셈인지 은월마을에서

자기 집까지

진입로를 내려는 핑계로

또 다른 갖은 잔꾀를 부리며


.

또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내주면 앞으로

서로 이익창출 할 수 있다 하며

부추기는 감언이설을 하는 그를

보고 다들 낙제점을 줬다


.

왜냐면 그는 조용한 은월마을에

무허가 텐트용 펜션을 차려두고

사람들을 불러들여 벌써 오염을

시작했기에 은월마을이 긴장되게 됐다


.

조용한 쉼터 도심에서 복잡하고

잡다한 정신세계의 피로감을

씻어내기에 찾아온 곳을 그의

돈벌이 장소로 인해 시커먼 속셈을

묵고 할 수 없어 은월마을 주민들은

예의주시 중이다


.

오늘도 주민이 텃밭 정리에

정신없이 몰두하는 동안

그는 하이에나처럼 등 뒤에 서서

뜬금없이 지적도를 들고 와

길을 내주면 어떻게 해주겠다고

교묘한 제의를 한다


.

그러니 저런 사람들 때문에

원주민들이 텃세하는 거

아닐까싶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교만과

몰상식한 행동으로 예의에

어긋난 행동으로 불편하게 하며

이기적인 삶을 고스란히 옮겨

부려두고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 같다


.

길이란 마음에서 진솔한

소통으로 서로의 교감으로

이루어지지만 잘못된 마음을

가지고 길을 내려 함은 영원한

신뢰를 잃고 길이 될 수 없다


.

마을 길도 마음의 길도

길은 교묘한 술수보다

진정성 가운데 길은 열린다

.

.

[ 길이란 ] - 은월


ㅡㅡㅡ


양평 은월마을 농장에서 몇년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

사람은 어디가나

자기 행동을 조심해야며

환영받지 못한 행동을 하면서

이기적인 생각의 잘못을 반성

할 줄 모르면 그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닙니다


.


오늘은

사람의 도리와 길을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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