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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남문시장

by 은월 김혜숙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하면서도

허허 웃고만 계신 분께

슬며시 막걸리 주발을 들고 오가는 백성

.

시장 어귀에서 물건값으로 어물전에서

싱강이하면 등 두드려주며 민심을 위로하며

한잔 받고 힘내시게 하는 정조대왕님

.

어느 날 아들의 카톡에 올라온

임금의 동상을 보고 이게 뭔가 묻다가

남문시장에 대왕님이 벡성과 함께 막걸리

마주하는 모습이 보였다

.

수원화성 옛 왕가

정조대왕의 정사를 돌며

어머님께 다하신 효심이 깊은

대왕님 역사가 깃든 수원화성이었다

.

남문시장에 달려가서 빈대떡을 먹다

막걸리를 시키고 시대를 넘어서

정조대왕님과 주거니 받거니

이 시대 잘못된 세상 흉을 잔뜩 보고 나니

동상 앞에 무릎 끓고

아뢰옵기 황송하오니 소인이 죽을죄를 졌다며

자신의 횡설수설한 죄 용서해 달라는

남문시장 정조대왕 동상 앞 귀여운

술주정을 하게 되는 남문시장

조선시대의 평정과 내 한 풀이를

격 없이 받아주는 정조대왕님 동상이 있다


수원남문시장에 가면 정조대왕님 동상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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