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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대궐

by 은월 김혜숙


그들만의 대궐에 무한창조와


풍요가 가득하다


.


배고픈 민초들의 눈물을


닦아 주면서 힘내라 우지 마라


위로한 큰 사랑으로 베풀어준


그 넉넉한 밥상이거나


.


쑥대밭이라 멸시하고


등한시한 동안 내 아비의


새참이고 아가의 간식


이웃 간에 정 모운 따뜻한


선물 쑥 개떡


.


한밤중 사랑방에 조청에


찍혀 배를 채우는 조부모


부양도 풍족한 넓은 품


쑥 대궐 안은 슬픈 어머니의


찜 솥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왕가의 노래가 퍼진다


.


.


< 쑥 대궐 > ㅡ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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