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품어내는 오름
양 갈래 나뉘어 쭉쭉 뻗은
늘씬한 다리들 사이로
훤히 보이는 전망들
저곳이 언제 들어선
건물일까
.
까마귀들 섬뜩한
울음 속에도 얇고 고운
참새 소리 까치 울음소리
뭇 새들
.
누군가 쌓아놓은 돌무더기도
걱정과 근심 불안을 눌러 덮어
둔 것이리라
.
사는 게 왜 이리 갈수록
험악한지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산 아래에서 하던 말을
올라오는 동안은
묵묵히 어떠한 언급이 없다
.
오직 위를 보며 간혹 누군가의
헛기침으로 신호만 있을 뿐
호젓한 산길
사색 길
나지막한 그 산길
가신님들도 묵묵한 지혜의 길
한 아름 안겨주는 길
.
선인들의 묘지 곁에 서니
사는 것이 별거 없다 하며
산을 내려가거든
오직 순리와 지혜롭게
세상을 이기며 살라는 뜻
.
아차산의 아카시아 꽃 피면
또 오라는 그 산길
아차산은 서울광진구와 서울중랑구 그리고 경기도 구리시를 인접한답니다
( 망우산 용마산 애끼산 ) 3산으로 통틀어 아차산이라 한답니다
향토연구가의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