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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짓고 말겠소

by 은월 김혜숙

꽃가지에

손대지 마라 하고

꽃으로도 혼내지 마라 하고

.

훔쳐보는 꽃에게

마음 뺏겨 어쩌란 지

.

이 꽃 저 꽃 지기 전에

욕심내는 사람들아

꽃 탐하고 밤 잠 설쳐 병나련가

.

아 ㅡ꽃 죄짓고

혼절하면 아무에게도

불평 못하겠소

.

그러니 내사 죄짓고 말지

어찌 저 꽃 이 꽃 이쁜 꽃 그냥 놔둘 손가

어허 참 내 맘 나도 모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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