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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by 은월 김혜숙


세상이 점점 고체로 변해갑니다

거친 눈과 입으로만 말하고

가슴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

세상은 유체적인 것을

거부하는 것은 유연해지기

싫어서 일지 모릅니다

.

아는 것이 점점 많아져 갈수록

쌓이는 잡다한 어설픈 지식들로

서로 상처 주면서 상처받는

이들의 아픔이 되는지 관심 없습니다

.

그렇게 책임지지 않는 것은

내 질러 놓은 양심은

잘난 체면 때문

소통은 하면서 철저히

소통의 벽이 많습니다

.

세상은 그래서 냉정합니다

자신을 돌아보기도 거부하는

이기심에 눌러 삽니다

다 같은 인간사 그렇습니다

깨닫는 건 내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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