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펀하게 똬리 친 길목 한가운데
용서와 인자함이 있다
.
오가는 발길에 짓눌려
미쳐가는 횡포에도
넌 꿋꿋이 견뎌 용서라는 꽃
드디어 피워내는구나
.
자신도 용서 못 하는
틀을 깨는 마음의
전쟁 속 폐허 안에 핀 꽃
결코 쉽지 않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조건 없는 사랑으로
마침표가 없는 용서는
.
어여쁜 복수였구나
.
[ 민들레 ]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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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잘난 사람 많아
편애하며 하찮게 여기는
부류들이 무리를 만들어
업신 여기는 곳도 있질 않나
.
때론 사심 없는 순수한
애정을 담은 마음을
불량하게 여김 받을 때도
.
우린
살다 보면 누군가 가에게
갖가지 이유도 없이
상처를 받을 때 있습니다
.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도 하고 딱지가
생기다 표면에 붙박이로
남던지 박힌 못으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
그러나 민들레를 보면
그 모진 비바람에도 꿋꿋이 이겨
꽃을 피우며 이야기합니다
.
"세상에 용서 못 할 것이 어딨 나
어지간하면 용서하며 살자"
.
노랗고 향긋한 꽃을 피우며
살다 가는 것이지
믿음 안에 깃든 따뜻한 사랑으로
품으며 안고 사는 것이 인간
.
그러면서 매듭 한 번씩
짓고 가는 인간사라는 것
얼마나 산다고?
수양을 하며 수양을 하며....
민들레 꽃은 [ 용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