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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산은 거기 도심은 바쁘다

by 은월 김혜숙

비 갠 아차산 용오름 시작되고

내 마음의 우물 속 거울처럼

빙빙 회오리처럼

기어오르는 산등선

.
뱀 허리 저녁을 몰고 똬리 쳐 가면

어둠을 살살 끌어내려

옛 꽃길 홍등의 길목에

한 등 두등 네온사인 밝혀집니다


.
[ 비 온 뒤 산은 거기 도심은 바쁘다 ]ㅡ은월




[용마산 망우산 애끼산이

모여 아차산이랍니다 ]

ㅡ구리시 향토연구가 한철수님 증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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