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지러운 세상에 서로 엉키는
간사한 인간적 마음으로 살기를 거부하고 싶다
.
마주하는 것들에게 아름답게 보여줘야
행복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가슴 풍부하게
보이려는 모순으로 살아가는 현실은
그렇지 못하므로 갈등하며 혹독한 감정 속에
늘 대립하고 서로서로의 마음이 엇갈리는
순간순간 때문에 늘 숨 헐떡이며 눕고 싶다
.
이 같은 삶으로 점점 아웅 대며 휘청거리는
각박함에 옹이가 됨을 잠시나마 탈출하고자
엉켜있는 마음의 위안을 저 점봉산
곰배령에 핀 들꽃의 순수하고
깨끗함에 잠기고자 넓은 들에 누워 시름을
달래보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한다.
.
포근히 감싸 안은 저 벅찬 평온의
들녘에 육신의 지침을 맡기고 내 모든 것을
잊은 채 안기고 싶다
.
정녕 난 이 가을엔 저 들꽃이고 싶다
한계령 남쪽으로 보이는 점봉산은 1426.0m로
설악산 대청봉과 남북으로 마주보며
설악산 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에 걸쳐있다.
곰배령 능선 야생화 들꽃 천상화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