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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by 은월 김혜숙


그녀ㅡ젊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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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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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신호등 건널목

머리에 서광을 달고

그녀는 걸어 다가왔다

.


돌다리 전철역 계단에서

내려오는 그녀가 방긋 웃으며

가슴에 안기어 풍선을 탔다

.

봄날 시장 어귀 골목

야채곱창을 입에 넣고

예쁜 입술로 조잘대면

짙은 향기 코끝에

눈을 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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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극장 영화관에서

그녀는 가슴에 귀를 대고

아기처럼 꿈속으로 들어갔다.

아프지 말라고 눈을 귀엽게

흘기며 약봉지 안기고 뛰어간

돌다리 사거리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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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꽃으로 온 그녀는

가을에 낙엽으로 갔다

.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돌다리 사거리

신호등에 그녀가 가끔

안개처럼 웃고 서서

걸어오면 심술궂은

파도가 넘실대며 눈앞을

가로막는다

.

이제는 저 신호등 불 바뀌면

그녀는 가슴의 푸른들처럼

넘실대며 미소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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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 - 옛 구리시엔 전통시작 현 입구 쪽


조그마한 시냇가에 돌로 하나 둘 건너는 곳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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