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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란 시란

by 은월 김혜숙

글이란

시란 생각을 하면 머리 아픕니다

그냥 내 머리에 있는 대로

내 가슴이 뿜어내는 대로

간섭 말고 수순을 밟아내면

되는 것이라 봅니다

.

삶도 다 같아도 그 삶이

같지 않고 말도 같아도

다 같지 않듯 작년 꽃도

오늘 꽃도 어제 너도나도

다 같지 않을 것입니다

.

그러나 이건 또 다른 것 같습니다

돌고 돌고 우린 제자리인 것

같아도 어느 세 앞으로 나가

있습니다

그것이 노력이고 인내 같아요

.

어제 꽃피었는데 눈 왔다고

꽃이 울진 않지요

우리 인간들이 그것을 보고

각자의 삶을 비추어 표현했다 봅니다

.

시는 각자의 삶을 내놓는 것입니다

그 삶을 각각 대로 우린 인정하고 아껴주는 겁니다


각자의 글입니다 어려워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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