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시란 생각을 하면 머리 아픕니다
그냥 내 머리에 있는 대로
내 가슴이 뿜어내는 대로
간섭 말고 수순을 밟아내면
되는 것이라 봅니다
.
삶도 다 같아도 그 삶이
같지 않고 말도 같아도
다 같지 않듯 작년 꽃도
오늘 꽃도 어제 너도나도
다 같지 않을 것입니다
.
그러나 이건 또 다른 것 같습니다
돌고 돌고 우린 제자리인 것
같아도 어느 세 앞으로 나가
있습니다
그것이 노력이고 인내 같아요
.
어제 꽃피었는데 눈 왔다고
꽃이 울진 않지요
우리 인간들이 그것을 보고
각자의 삶을 비추어 표현했다 봅니다
.
시는 각자의 삶을 내놓는 것입니다
그 삶을 각각 대로 우린 인정하고 아껴주는 겁니다
각자의 글입니다 어려워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