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우리의 삶의 꿈인데 가끔은 번잡하다
.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휘둘리고 도로에서 강에서
하늘에서 오염에 물질들이 마음속까지 쳐들어와
두뇌를 점령하고 하물며 손과 다리에도 오욕을
낳는 그런 얼빠진 세상에 산다
.
한데 우리가 언제부터 불행했다는 통지서를 받고
그것을 견디기 위한 단련을 거듭 연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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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소란 속에 견디지 못하는 점점 낙오 속에 헤매는 삶
겨우 연명하는 삶이 가을 등속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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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시지프스의 끌고 가는 힘을 빌려 올라가고
또 내려오고 그러다 오늘도 살다가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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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듭 사는 일 ]-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