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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시간

by 은월 김혜숙


차마고도에서 본 옥룡설산

일본의 후지산

스위스 알프스산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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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머리에 하얗게 흰 눈을 쓴

언양 신불산 가지산 설산을 보니

아하 ㅡ그래서 영남 알프스라 하는구나...

.

저기 내 눈앞에 설산이

보이고 난 봄 앞 경계에 서서

엄마의 생과 사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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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 시내 모 요양원에 들어가신 지

얼마 안 되어 면접 가서 아연실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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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유리창 너머 비대면하고

안타까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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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이 이승의 삶을 서럽게 하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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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서 잘 살 테니 내가 살던 그 집 살림정리해라'

그 말뿐이었습니다

.

엄마의 자개장은 방안에 덩그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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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시간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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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엄마 생각

같은 여자로 여자의 일생 마감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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