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도 아닐진대
어설프게 유혹하는
너의 자태가 고혹적이거나
뇌쇄적이진 않다만
알랑알랑 귀염 떠는 정전기가
발목 끝에 머물다 윗 저고리를 벗어 재키고
손끝에 머물러 지나가는 나그네
심장을 슬쩍 더듬다가 뭇 여인네
마음마저 훔쳐 가누나
.
너의 연분홍 볼살 꼬집힌 듯
애교 섞인 눈웃음으로
가로등 아래 숨어 깔깔대며
취기마저 돌게 하누나
.
남의 속 휘젓는 세상 몰이에도
내사 몰라라 천진하게 웃는
너처럼 철없다면 세상 거저 살 수 있겠다
.
그 얄궂고 얄궂은 애교로 내 마음 흔들며
감히 얻다 대고 유혹 질이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