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통증을 느낄 때 가야 하는 그 마을
선장님이 아침 배를 띄웠다 돌아오는
물결무늬 그린 배 밑바닥에 담아 오는 새꼬시
사랑을 꿈꾸는 당진이여
해맞이와 해넘이가 서로 부여잡고
반가움과 아쉬움을 남기는 동안
대호 방조제 둑엔 칼잡이 아주머니가
함지에다 내놓는 조개 칼국수에
눈물 콧물 쏟아내는 마지막 사랑이여
왜목마을엔 동이 틀 땐 그리움이 싹이나
환희였다가 해넘이 때 펑펑 울고 싶은
온통 세상 다 슬픔이 되어버리는
내 사랑이 버려져서 혼자 붉어지는 저녁노을
실치처럼 울어버리는 그 마을에 그가 없어
출렁대는 물거품이 싫어서 더 더 울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