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그대 밤 그리워
온밤 뜬눈으로 지새웠네
들길 걸어 초목을 지나 흔들린 길목,
차창 붙잡고 손 흔들며 달리는 버스에
몸실어 간 그대
그날밤 그대 애처로운 이별의 밤
눈물짓는 마음의 강 흘러 바다로 갔네
따뜻이 잡아주며 기약한
말없는 그 언약 아껴가며 눈빛만 간절한
호소를 하면서 꼭 다시 재회하리라
그날밤 달아난 선잠을 잡으려
고통하는 통곡으로 몸부림치며 지샜네
타는 난로 위 문뜩 옛 그리움
끓는 주전자에 김이 서리며
문뜩 그님이 그리워 애타는 밤 지새웠네
[ 그리워 ]-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