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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날

by 은월 김혜숙



나무는 파르르 떨며
안간힘 쓰는 수줍음인지

고요함 앞에 순수해지는
어린 소녀마음 하나 둘
모아 쥐는 소중함처럼
.
오늘도 이 계절 앞에 배우고자
하는 것은 용기 있는 불타는

단풍 마음 아닐까 싶습니다
.
가을이어서 좋고 붉게 물든
내 가슴이 설렘이라서 좋고
전에 없이 들뜨는 것도 좋습니다
.
계절이 가기 전에 새로운 날 뜻 없이
불타오르고만 싶습니다
.
[10월의 마지막 날] ㅡ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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