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는
매주 화요일이
분리수거 날이다
따져보니 거의 당일이나
담날 비가 온다
아파트 전체가
각 가정에서 맘껏 쓰고
가차 없이 버리는 것이
아팠는지 하늘은 대신
울어주는 것이다
오늘도 난 내게
그동안 쓰임에
애쓰던 그것들을
배신하고
하늘을 올려봤다
울어주는 곳을
.
[분리수거 날 비 온다]ㅡ은월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