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뿐히 오시는 길목
대문 앞서서 까치발 세워
기웃거리는 앞마당
참새도 떼 지어 힘차게 나르고
까치는 아침부터 수선스러운
볕이 따뜻한 날
당신 향기마저 마당에
가득하니 천지개벽하듯
지면에서 들썩이는 야단법석
다투어 앞자리 뒷자리 서성임 틀림없어
겨우내 묵은 이불 털고 옷깃 정돈
또 다른 각오가 불끈
실패와 성공은
입춘대길 앞에 무릎 굳히고
또 해보자 뭐든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