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리 -노래 김민기

by 은월 김혜숙



내가 몇 년 전에

지금처럼 작업하다

깊은 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잠깐 스쳐 들었던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뭐지? 뭐지?

뭐인거야?

제목이 뭔지 몰라


요즘 애들처럼

노래가 마렵다 마렵다....


노래가 무엇이지?

오랫동안 인터넷 다 뒤져

찾았는데 실패!!


.

그런데 그런데

드디어 오늘

모 인터넷 방송에서

정치인

#최강욱 의원님이

알려주었습니다


바로

#가수_김민기_노래_봉우리




.


야호!!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 찾았다...넘 기쁩니다


그 노래를 여러분과 함께 할게요


감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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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DMQc76GfzQ?si=r8jCPB5kyP5BRjy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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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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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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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부분]


.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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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부분]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


.


[낭송부분]


.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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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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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친구여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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