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루가 있다

by 은월 김혜숙

짧지만 오늘의 일에

쏘옥 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사랑하고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나의 방문자

겨울보다 봄에 찾아드는

은밀한 기운


간혹 아침에 동동거리며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았던 것으로

조금 가벼운 발걸음을 맞추어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나른한 계절


어디선가 소중한 선물이라도 안겨줄 듯

서둘러 빌딩 사이로 오고 가는 얼굴엔

새로운 시작과 용기와 희망이

할 수 있어 외침과 함께

오늘 하루가 있다


매시간 행복해 보는

때를 만나는 하루가 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