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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엿듣기

by 은월 김혜숙

길목에서 조잘조잘 수다가
들려왔다 몰카를 했다
그러나 시치미를 떼고 가까이
다가가 들이대도 그들은 한 치도
동요하지 않았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참 외로운 봄이다
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앉은뱅이 평화의 작은 나라 민중

너나 잘하고
나나 잘하자는 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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