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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Mar 20. 2024

춘분

게으른 날은 가고

땅거죽 일어나 괭이질

온종일 심사가 뒤틀려

위아래 반전이 오고

.

온 천지가 폭죽 올려

화르르르 기염을

토하는 그런 날

.

대바구니 끼고

펄럭펄럭 만사형통

릴리리 맘보 옛날은 가고

일사천리 들과 산은

천하를 평정하고 말일

.

그렇게 들썩이다

다 흘러갈 일

.

.

[춘분]-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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