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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Apr 22. 2024

유희경이 되어

부안 이매창 발자취 문학기행 중


유희경이 되어
ㅡ매창공원에서ㅡ



매화꽃 피는 창가에 봄을 보내는
아쉬움이 벌써 그리움의 눈물방울로
여기저기 맺혀 후드득 떨어지고

네 뒷모습 표구화되어 창문에
걸릴 뿐 먼발치 서성이는 냉정과
서글픔만 더 했던 표지석 앞에
긴 세월 지나 찾아와 달레보네

뒤늦은 기별
비는 성글성글 꽃 진 자리
매화 잎사귀에 걸린 환청들
어딨 는가 어딨 는가 묻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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