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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벤치

by 은월 김혜숙

하늘 이불 삼고

벤치를 요 삼고

팔 베개 별을 세며

살면서 누군가

다녀가면 그뿐

거리의 삶이지만

기다림도 키가

자라는 것

어쩌다

어찌하다가


[ 공원벤치 ]-은월
ㅡㅡㅡ
이젠 누굴 기다리고
그리워할 로맨틱의
시간은 갔다
그저 흐름에 몸을 싣고
둥둥 떠내려갈 시간
그만큼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고 이젠 저물도록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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