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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May 31. 2024

하루를 살고 일생을 사는





사람이 사람을 향해


바라보는 것



꽃과 풀이 서로를 위해


사랑으로 피어나


정을 나누는 일이란



서로의 배려를 나눠 갖고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며 나날을 보낼 때



너는 그곳에서


나는 이곳에서


겸허히 지켜내는


묵묵한 마음의 한 자락처럼


우린 그렇게 마주하는 것



허허로운 벌판에서


쓰린 시간을 어루만지는


아픈 뒤의 사랑이라도 서로


애틋함과 교교히 흐르는 


물줄기처럼 따뜻하게 감쌀 때



깊고 푸른 성장기의 시간은


빠르게 물기둥을 흡입하고


무섭게 커 가는 들풀과 나무의


세상을 지키는 거대하고 


그 위대함 안에 존재와 존엄 


그것으로 나를 지키는 일이다



그 어떠한 것이라도


나를 잃지 않는 하루하루의 


시간을 지켜내는 것이다



[ 하루를 살고 일생을 사는 ]ㅡ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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