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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호우
한여름의 비
by
은월 김혜숙
Aug 5. 2024
버스정류장으로 힘껏 뛰어가며
머리에서 발끝까지 젖었고
신발에 가득 고인 물 발가락이
빨판처럼 흡입하는 부끄러움
흠뻑 젖은 머리의 초라함인데
정류장 앞 상점의 창안에
꽃 화분은 주인이 정성이 덜한지
시들시들하다
난데없이 비에 푹 젖은 몸이나
물 한 모금 간절한 꽃 화분
넘치거나 부족하거나
물에 세상
상대성 이론이 존재했다
[국지성 호우]ㅡ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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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정류장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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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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