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겨울 나에게
그대는 다가오고
지금은 이른 봄이 되어버렸습니다
첫 설렘에 그대는
거칠게 치닫고 고개마저 꺼떡거리며
어깨를 뒤뚱거리며 우뚝 섰었지요
그런 나는 먼 시선을 두고 섰던
그대의 깊고 깊은 시선을
흡수하지 못한 채
그저 하찮은 나뭇가지가
바람에 휘청거림에도 슬며시
외면하게 되는 것도 아마도 설렘
때문일 것입니다
그대 그렇게 다가옴에 이 계절
또 행복해져서 이른 봄 선택된 따뜻한
사랑임에 틀림없음이 좋고 계절은
그렇게 어김없이 다가오므로 더욱 반갑습니다.